遥远的向日葵池 아스라한 해바라기 밭 鲁迅文学奖루쉰문학상을 수상한 李娟(리쥐안)의 산문집을 소개합니다. 이 산문집에는 고비 사막의 척박한 땅에서 해바라기밭을 경작하고 개와 가축들을 기르는 엄마의 고된 노동과 일상을 딸의 시선으로 그려낸 글들이 담겨 있습니다. 대자연 속에서 억척스럽게 땀의 가치를 일구어내는, 또 그 속에서 한없는 자유를 누리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 보며 도시인의 안정된 삶을 갈망하는 리쥐안은 고독과 동시에 경외감을 느끼곤 합니다. 작가의 깊은 사색이 담긴 글도 좋지만 무엇보다 엄마와 딸의 티키타카를 담은 글이나 외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 자연 풍경과 기르는 강아지와 가축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엄마와 동물들의 에피소드는 정말 유쾌쾌해서 웃음이 절로 터집니다. 생기 넘치고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입니다. 묘하게 애정하게 되는 리쥐안 엄마의 매력에 퐁당 빠지실 수 있을 겁니다. 중국어 문장은 비교적 평이한 편입니다만, 각자의 원서 읽기 경험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올려드린 본문 이미지 문장을 직접 읽어보시고 가늠하시길 바랍니다. 일부 문장 번역해 올리니 참고 바랍니다. 四脚蛇是与大地最相似的事物。它匍匐不动,静静消失进万物之中。
它的寂静,是荒野全部的寂静浓缩后唯一的一滴。它的隐蔽,是世界之空旷敞亮的唯一源头。
正午阳光强烈,大地深处的寒气和阴暗全面敞开。我脱了鞋子,赤脚站在粗糙坚硬的大地上。占了很久仍无法消失。我是与大地完全相反的事物。
每当我站在光明万里的世界里,感到众目睽睽,无处躲避,便寻找四脚蛇的踪影,并长久注视着它。
那时,我仍无处躲避,却能够忍受万物的注视了。
那时,会突然觉得自己能够说出许多羞于启齿的话语。
比如‘爱’,比如‘依恋’。突然觉得自己不再那么倔强,觉得自己和许多人一样纯洁。 ( p.90 <大地>중에)
도마뱀은 대지와 참 많이 닮아 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미동도 없이 조용히 만물 속으로 사라지는 도마뱀.
그 도마뱀에는 황량한 들판의 모든 정적을 한 방울로 농축한 듯한 고요가 깃들어 있다. 도마뱀에게 은폐는 드넓고 환한 세상으로 나설 특별한 시작점이 된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 빛은 대지 깊은 곳에 도사린 한기와 음침함을 모두 열어젖힌다. 나는 신발을 벗고 거칠고 단단한 대지 위에 맨발로 선다. 오래도록 그 땅을 디딘 채 서있지만 나의 몸은 도마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대지와 완전히 상반된 존재다.
나는 빛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에 숨을 곳이 없다 느껴질 때면 도마뱀의 자취를 찾아 오래도록 지켜보곤 한다.
그 순간 여전히 나는 몸을 숨길 곳이 없지만 지켜보는 만물의 시선을 견뎌낼 수 있다.
그 순간 문득 차마 수줍어 꺼내지 못한 수많은 말들은 뱉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를테면 '사랑한다'라든가, '그리웠다'라든가. 돌연 나 자신이 더 이상 고집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순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她不但给鸡做过衣服,还给我家狗缝过裤衩(避孕),给我家牛缝过胸罩(给小牛断奶)。
由于只为避蚊防寒,衣服做得不堪讲究。穿上后,比光屁股体面不到哪儿去。
这群笨蛋,不知道穿衣服是为它们好。穿上后,一个个跟上了刑似的,惊得上蹿下跳。又转着圈儿不停摇晃,以为这样就能摆脱这身衣服。
后来又不停从墙篱笆最窄的缝隙里挤过来,指望能把衣服挂掉。太小瞧我妈了。
好在时间旧了一个个也就习惯了。还有了自己的新名字,穿红衣服的叫红鸡,穿绿色的叫绿鸡......以此类推。
每天早上一打开鸡圈,红黄蓝紫一窝蜂拥出。那情景蔚为奇观。
这支队伍被我妈命名为“丐帮”。太形象了。一个个缺冠子少眼的,一瘸一拐,左摇右晃,还穿着破破烂烂的衣服。
无论流窜至何处,总能引起村民惊呼:“真主啊!这是什么?!”
再后来村民习惯了,熟视无睹。只有外地人还会大惊小怪。(p.114)
엄마는 닭에게 옷을 만들어 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개한테는 번식 방지용 팬티, 소한테는 송아지의 단유를 위한 브래지어를 만들어줬다.
모기 방지와 방한이 주목적이라 옷을 공들여 만들지 않긴 했지만, 입혀 놓고 보니 맨 엉덩이에 비해 영 꼴이 우스웠다.
자신들을 생각해 옷을 입힌 건 줄도 모르는 이 얼간이들은 하나같이 고문을 당한다 생각했는지 놀라 이리저리 마구 날뛰었다. 또 뱅뱅 맴돌며 계속해서 몸을 흔들어댔다. 그렇게 하면 그 옷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나중엔 담장 울타리 가장 좁은 틈으로 옷이 걸려 떨어져 나가길 기대하며 쉴 새 없이 그 틈을 비집고 지나다녔다. 훗, 우리 엄마를 너무 얕잡아 봤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하나 둘 적응해 나갔고 새로 이름까지 얻게 되었다. 빨간 옷을 입은 녀석은 홍계, 초록 옷을 입은 녀석은 녹계....등등 이런 식으로.
매일 아침 닭장을 열면 빨강, 노랑, 파랑, 보라색 닭들이 벌떼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 광경이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이 무리들을 엄마는 '거지 떼'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이랑 모습이 찰떡이다. 하나같이 볏이 없거나 눈이 멀거나 절뚝대거나 이리저리 뒤뚱대는 것도 모자라 또 너덜너덜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 말이다.
어딜 돌아다니든 마을 사람들은 기함할 듯 놀랐다. "하느님 맙소사! 이게 뭐야?!"
한참 지나 마을 사람들은 적응이 되어 으레 그런가 보다 했지만,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여전히 호들갑을 떨며 놀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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