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时光小旅馆 (시간 호텔)
 상품코드 2021062410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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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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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원산지 中信出版社
 작가 JAMIE FORD
 책형태 페이퍼북 ㅣ 150*215 mm ㅣ353쪽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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时光小旅馆 (시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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时光小旅馆

시간 호텔

 

제이미 포드(Jamie Ford)의 < Hotel On The Corner Of Bitter And Sweet > 중문판입니다. 이 작품으로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하네요. 영문 제목을 그대로 직역하면 '달콤쌉싸름한 모퉁이 호텔' 정도 될텐데 중문판 제목 《时光小旅馆》은 사실 '시간 호텔' '세월 호텔'로 직역해내기엔 원 제목과의 갭이 좀 커서 아쉬움이 드네요.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왜 중문판 제목을 그렇게 적었는지 그 느낌을 나름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그냥 영문 제목을 그대로 옮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이 책은 총 52개의 소챕터로 되어 있는데 모든 소챕터 제목 아래 두 개의 연도가 적여 있습니다. 하나는 1942년, 하나는 1986년.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에 사는 화교 亨利(헨리)로 1942년 12살 헨리의 이야기와 1986년 56살의 헨리의 이야기가 계속 교차되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1942년과 1986년의 연결선상에 있는 사람이 바로 헨리의 첫사랑 일본인 게이코고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 남자 아이와 일본인 여자 아이와의 첫사랑과 추억을 그린 내용입니다. 일본 여자 아이 가족이 수용소로 끌려간 뒤 이 둘은 만나지 못했고 먼훗날 그들이 즐겨 다니던 거리 모퉁이의 호텔을 다시 찾은 남자가 우연히 호텔 리모텔링 과정에서 발견된 일본인들의 물건을 보며 옛 시절을 추억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은 미국이 전쟁에 본격적으로 끼어 들면서 유럽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전환되는 기폭제가 되는데 그 당시 전시 상태에 놓인 미국 시애들이 바로 이 책의 과거 배경이 됩니다. 아시아인을 향한 黄祸가 실제 진주만 폭격 이후 일본인에 대한 극도의 공포로 번지게 되고 일본인들이 수용소로 강제 이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소설 속 파나마 호텔은 실제 시애틀 지역에 있는 파나마 호텔을 그대로 배경으로 했는데 그외에도 소설 속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실제 일어났던 일들은 기반으로 서술되고 있어요.  


코로나와 관련해서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나날히 심각해지는 요즘 일련의 사건들과 맞물려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이 조금은 무겁기도 했던 소설이었네요. 

어쨌든 저자의 처녀작이라는데 문장이 정말 깔끔해서 쉽게 읽힙니다. 난이도는 고급에 올려놨지만 중급 후반도 무리없을거 같네요. 이야기에 자극성이 1도 없음에도 뒤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자 제이미 포드는 이름만 들어서는 서양인이 아닐까 싶지만 미국에 사는 화교입니다. 이 책의 서문 격인 첫 글에 저자의 성씨에 얽힌 이야기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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