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网内人
망내인 (네트워크 속 사람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홍콩 작가 陈浩基(천하오지)의 《网内人》 (네트워크 속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콩식 발음 '찬호께이'로 더 알려져 있지요. 예전에 대만 추리 소설 하나를 읽다가 알게 된 '시마다소지 추리소설상'의 2차 수상자가 바로 찬호께이로, 당시 수상 작품은 《遗忘,刑警》(망각, 형사)였습니다.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그 뒤로 《13.67》 《网内人》등의 작품으로 홍콩 추리 소설 문단에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힌 작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网内人》을 시작으로 《13.67》, 《遗忘,刑警》(망각, 형사)의 순서로 작품을 읽었어요. 세 권 중에선 사실 《13.67》을 더 추천드리고 싶지만 대륙에서는 출간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 책은 대만 번체본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网内人》도 충분히 재밌어요. 500여 쪽에 달하는 벽돌책 수준이지만 정말 흥미로운 전개에 흠뻑 빠져 읽었네요. 분량의 압박이 좀 있겠지만 흡입력 있기 때문에 흐름만 타면 큰 어려움 없이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원서 읽기 경험에 따라 각기 다르니 위에 올려드린 본문 이미지 내용을 확인하시고 난이도 각자 가늠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읽다가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떠올렸어요. 물론 황색 언론의 잔인한 폭력성을 고발한 그 책과 결은 전혀 다르지만, 근래 국내에도 빈번하게 논란이 일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과 인터넷, 언론, sns의 필터링 없이 노출되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떠올리게 합니다. 읽다 보니 문득 홍콩에 대해 제가 아는 게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네요. 그저 땅값 비싼 동네. 쇼핑하기 좋은 곳, 한때 열광했던 홍콩 배우와 영화, 과거 영국 조차지로 본토와는 다른 분위기, 본토로 반환. 정치적으로는 고작 우산혁명 정도...
앞부분에 주인공 가족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1세대 조부모와 2세대 부모의 삶이 그려져 있습니다. 주인공 阿怡(아이)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날 저녁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동생 小雯(샤오원)의 시신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홍콩 이주 세대인 조부모와 부모의 불행했던 가족사 이야기로 되짚어 올라갔다가 다시 동생이 당한 성추행 사건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설이니 스포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문장만 번역해 올리니 참고 바랍니다.
그녀는 인터넷에 무책임하게 제멋대로 글을 써댄 누리꾼이 증오스러웠다. 그들이 한가로운 시간에 함부로 써 갈긴 건 몇 글자였겠지만 이것들은 한데 모여 단두대보다 더 날카로운 칼날이 되었다. 샤오원은 매일 낯선 이들에게 능지처참을 당하듯 온몸이 조각조각 뜯기며 천천히 그리고 아주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색마(色魔)의 모습이 일반 사람들의 모습과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얕은 생각 따위는 하지 마요. 범죄자의 모습에 범죄자라 특징 지을 만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와 똑같이 정상적인 직업과 평범한 가정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그들의 단면만을 접촉할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 단편적인 부분을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함정에 쉽게 빠지게 될 겁니다.
사람을 죽이는 건 칼 자체가 아니라 그 칼을 휘두르는 흉악한 손과 그 손을 움직이게 한 살인자의 악의인 것처럼 말입니다. '누리꾼'란 꼬리표를 붙이는 건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인성 속에 감추어둔 이기와 욕망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무엇인가에 꼬리표를 붙여 속죄양으로 삼으려 합니다.
오늘날 인터넷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골간이 되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뒤쳐진 관점으로 인터넷을 평가합니다." 아네는 말을 이어갔다. "좋은 면을 볼 때면 인터넷이 얼마나 위대하고 인류 문명에 얼마나 큰 발전을 가져다 주었는지 칭송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쁜 면을 볼 때면 인터넷이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 비난하면서 인터넷 발전을 어떻게 억누를지 생각합니다. ...... 문제는 인터넷에 있었던 적이 없어요. 우리 자신에게 있었던거죠.
모든 잘못은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에 있거나 정보를 교류하는 웹사이트에 있는 게 아니라 어리석은 인간의 마음에 있죠. 진실을 갈구하느라 신뢰할 수 없는 단서들을 선택하고 심지어 '나눔'의 정신으로 헛소문을 퍼트려 수습하기 어려운 재난을 일으키기기도 합니다. /샨샨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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