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卫, 不可以! 안돼 데이빗! (No, David!)
1999년 칼테콧 수상작이지요. 어릴적 제 아이가 엄청 좋아했던 책이네요. ^^ 꼭 아이가 그려낸 것같은 삐뚤빼뚤한 그림, 아이가 쓴 듯한 글씨, "안돼"라고만 외쳐대는 엄마, 아마 아이는 그림책 속 엄마를 보면서 "우리 엄마와 똑같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더 많이 하고픈 엄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와 지내다보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不可以!(안돼!)"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하고픈 것이 아이들에게 이런 엄마의 제약이 달갑지는 않겠지요. 하루종일 엄마를 정신없게 만드는 장난꾸러기 아이이지만, 그래도 엄마에게는 그 어느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럽지요. 엄마에게 혼쭐이 나고 의기소침해하는 아이를 품에 앉아주며 "사랑한다"다고 말하는 엄마 품 속의 아이 눈망울은 "그래도 우리 엄마가 최고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마지막장 엄마의 말을 읽어주며 아이를 꼭 안아주면 너무도 행복해했던 제 아이의 모습이 늘 먼저 떠오르는, 정말 간단하지만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읽은 멋진 그림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상에서 아이에게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표현들이 대부분이라 부담없이 아이와 읽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