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长夜难明》
동트기 힘든 긴 밤
앞서 《坏孩子》(나쁜 아이들)를 소개해드릴 적 있는데요, 이번엔 紫金陈(쯔진천)의 작품 《长夜难明》(동트기 힘든 긴 밤)입니다. <나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르는 사회 추리 소설입니다.
이 책을 소개할 무렵엔 절반쯤 읽고 있었는데 이제 다 읽어서 글을 수정해 올려요. ^^ <坏小孩 나쁜 아이들>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 역시 쫀쫀한 구성과 스토리의 흡입력이 좋아 집중해 읽었습니다.
국내에 <동트기 힘든 긴 밤>이란 제목으로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글을 적을 쯔진천 작가의 이 작품에 비록 정치적 이슈가 있다 하지만 그냥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만 놓고 편견 없이 읽어본 뒤 각자 판단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라고 적었었어요. 그런데 중국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이 책을 활용했는지 작가가 그런 목적 없이 그저 창작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책 자체만 놓고 보면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张超(장차오)와 현재의 살인 사건 그리고 그와 얽힌 과거 사건의 숨겨진 비밀을 쫓아가는 추리물입니다. <나쁜 아이들>에 등장했던 수학자이자 전직 경찰인 严良(옌랑)도 등장하네요. 전 주인공이 장차오나 옌랑인가 하면서 읽었는데 읽다 보니 반전이...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좀 아프네요. 첫 장면 신호등 앞에 서있던 장차오의 혼잣말, 처음에 가볍게 넘겼는데 참 의미 깊은 말이었네요. 스포는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
중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란 평을 듣는 쯔진천의 작품, 물론 작품수는 히가시노 게이고에 비할 수가 없지만 중국 추리물 중에는 역시 손꼽을 만합니다.
난이도는 상세 이미지로 올려드린 본문 읽어보시고 직접 가늠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쁜 아이들> 비슷해요. 고급 중후반 정도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