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小山和小山之间 (작은 산과 작은 산 사이에)

제조사/원산지 上海文艺出版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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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李停
책 형태 페이퍼북 ㅣ 100*150 mmㅣ 227쪽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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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시선에서



在小山和小山之间

작은 산과 작은 산 사이에

 

 

"爸爸是一夜成为爸爸的,而妈妈要花更久的时间成为妈妈”

아빠는 하룻밤에 아빠가 되지만 엄마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을 들여야 엄마가 된다.

 

이 책과 처음 만났을 때 당황스러울 정도로 작은 사이즈에 놀랐어요. 딱 손바닥만 한 사이즈입니다. 이제까지 읽었던 일반서 중에 제일 앙증맞게 작네요. 작고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문장이지만 내용의 무게감은 절대 가볍지 않아요. 분량은 227쪽으로 제법 두툼하니 글자수로 보면 중편소설에 해당합니다.

총 7장과 후기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를 보면 渡边彩英과 任蓉蓉이란 제목으로 교차되어 서술되다가 마지막에 王彩英이란 제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주인공 여성의 이름은 彩英(차이잉)이고 일본인 남편과 결혼하며 渡边(와타나베)라는 남편 성을 따르게 되지요. 그래서 와타나베 차이잉입니다. 任蓉蓉은 차이잉의 친정엄마 이름이에요. 마지막 제목이 王彩英(왕차이잉)으로 자신의 성씨를 되찾게 되는데 사실 제목만 봐도 스토리의 큰 흐름은 예측이 됩니다.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낯선 일본땅을 밟은 60后(60년대생) 엄마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숨기고 지내온 90后(90년대생) 딸, 이 모녀가 각자 겪어온 삶을 반추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천천히 이해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같은 시공간을 살고도 다른 기억을 가지고 살아온 두 여성의 내면을 깊이 있게 묘사했어요. 서로 차마 말하지 못한 아픔이 배인 '주방'이란 공간에서 딸의 심정을 이해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마음이 좀 뭉클했네요.   

 

"各自成为一座不起眼的,坚强的小山" 

저마다 볼품은 없을지라도 강하고 견고한 작은 산이 된다. 

 

나도 엄마 노릇은 처음이라서,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 조금은 서투르고 거칠고 멋지진 않아도 그래도 천천히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작은 산 같은 엄마가 되어갑니다. 서로에게 너무 많은 기대와 대가를 바라기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될 때 진정한 부모와 자식의 건강한 분리가 이뤄지겠지요.  

중급 중반 정도면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만, 그래도 올려드린 본문 이미지 글 읽어 보시고 각자 난이도 가늠해 보세요.